레알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바이에른뮌헨을 유럽 3강이라고 생각하는 건 축구팬뿐 아니라 엘리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유벤투스의 파울로 디발라는 ‘3강’과 유벤투스가 동급이라는 말로 자신감을 나타냈다.
유벤투스는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포르투를 상대로 ‘2016/2017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을 치른다. 원정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한 유벤투스가 크게 유리한 상황이다.
경기 전 기자회견을 가진 디발라는 “이미 8강에 오른 팀 중 피해야 하는 팀들이 있다. 다들 우승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챔피언스리그에서 우리 팀은 바르셀로나, 레알마드리드, 바이에른뮌헨과 같은 수준에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우린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고, 코파이탈리아에서도 (준결승) 1차전에서 승리했다. 어떤 면에선 그들보다 우리가 더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유벤투스는 이탈리아세리에A에서 5연속 우승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우승이 유력하다.
디발라가 거론한 세 팀은 최근 네 시즌 동안 UCL 우승을 나눠가졌다. 레알마드리드가 우승 2회, 4강 2회로 가장 압도적인 성적을 내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2014/2015시즌 우승, 4강 1회, 8강 2회를 기록했다. 바이에른은 2012/2013시즌 우승 이후 세 시즌 연속 4강에 올랐다. 이 기간 동안 유벤투스는 2014/2015시즌 준우승하며 한 차례 두각을 나타냈지만 지난 시즌엔 16강에서 바이에른을 만나 일찍 탈락했다.
디발라는 24세 젊은 나이에 유럽 정상에 오르고 싶다는 욕망을 숨기지 않았다. “내 나이, 유벤투스 2년차라는 점을 감안하면,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분명 믿기 힘든 일이 될 것이다. 나만큼이나 우승을 바라는 동료들이 있고, 이미 우승을 경험해 본 동료들이 있다.”
우승을 위해 중요한 건 디발라 자신의 분발이다. 디발라는 “리그에서처럼 챔피언스리그에서 더 결정적인 활약을 하고 싶다. 그러나 지금처럼만 끝까지 전진할 수 있다면 그것도 행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디발라는 세리에A에서 8골을 넣으며 훌륭한 득점원으로 활약하고 있지만 UCL에선 현재까지 1골에 그쳤다. 지난 시즌 UCL 득점도 1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