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프리뷰] 쉬어간 호날두냐, 돌아온 레반도프스키냐

[UCL 프리뷰] 쉬어간 호날두냐, 돌아온 레반도프스키냐

결국엔 골 싸움이다. 원정서 두 차례 골망을 출렁인 레알 마드리드도, 안방에서 패한 바이에른 뮌헨도 득점이 필요하다.

레알과 바이에른이 재격돌한다. 19일(한국시간) 새벽 3시45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통해 만난다.

1차전을 2-1 승리로 이끈 레알이 유리한 고지에서 싸움을 시작한다. 지난 2014년 레알에 구단 통산 열 번 째 우승을 안기며 ‘라 데시마’를 달성한 카를로 안첼로티 현 바이에른 감독의 친정 나들이도 관심을 끈다.

챔피언스리그 UCL

■ 휴식 취한 호날두, 1차전 화력 쇼 한 번 더?
이러쿵저러쿵해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였다. 옛 스승 안첼로티 감독과 재회한 호날두는 멀티골로 속을 아리게 했다. UEFA 주관 대회에서 통산 100호 골(챔피언스리그 본선 97골, 챔피언스리그 예선 1골, 슈퍼컵 2골)을 쏘는 기염을 토했다. 그것도 상대 안방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경기 초반부터 활개를 친 건 아니다. 상대 흐름이 워낙 거셌다. 아르투로 비달이 핵이 된 중원은 기동력이 넘쳤고, 아르연 로번 등이 주축이 된 공격은 날이 살아 있었다. 호날두가 왼쪽 측면에서 볼을 받으려 노력했으나, 번번이 실패로 끝났다. 골대 정면으로 이동해 쏜 슈팅은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에게 막혀 무산됐다.

하지만 찬스에 강했다. 바이에른이 전반 인저리 타임 페널티킥을 실축하자, 그 균열을 놓치지 않았다. 호날두는 후반 2분 만에 다니 카르바할의 크로스를 절묘하게 돌려놔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16분에는 하비 마르티네스의 퇴장을 유도했으며, 후반 32분에는 마르코 아센시오의 크로스를 감각적으로 마무리해 2-1 승리에 방점을 찍었다.

이번 2차전은 체력 면에서도 자신이 있다. 지네딘 지단 감독은 4월 살인 일정을 적절한 로테이션으로 돌파했다. 레알은 최근 스포르팅 히혼전을 BBC(카림 벤제마, 가레스 베일, 호날두. 베일은 부상으로 챔피언스리그 2차전 소집 제외) 없이 치렀다. 19일 바이에른전뿐 아니라 24일 바르셀로나전까지 내다본 선택이었다. 상대적으로 쌩쌩할 호날두가 이번에도 상대 수비 진영을 찢어놓을까.

호날두 레반도프스키

■ PK 실축 이후 파국, 레반도프스키가 뒤집을까
바이에른은 주포를 떼 놓고 지난 1차전을 맞았다. 레반도프스키는 레알전 직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격렬한 더비에서 어깨를 다쳤다. 개인 훈련 등으로 몸 상태를 유지하려 했으나,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이 자리는 토마스 뮐러가 대신했다. 공격 전역을 소화할 수 있다는 데 활용 가치는 절정에 달했다. 하지만 레반도프스키를 대체하기엔 역부족이었다. 페널티박스 내 무게감부터 떨어졌다. 상대 신경을 분산하면서 비달의 헤더 골에 관여하긴 했어도, 90분 전체를 끌어갈 힘은 없었다.

1차전 직후 “또 다른 90분이 남았다”며 다소 원론적인 답을 내놓은 안첼로티 감독이지만, 이번엔 믿는 구석이 확실하다. 칼 하인츠 루메니게 회장부터 독일 ‘빌트’를 통해 “레반도프스키가 모든 준비를 마치고 100% 몸 상태로 돌아온다”며 칼을 갈았다.

수비수 마츠 훔멜스의 복귀 가능성도 존재는 한다. 독일 ‘스포르트 1’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오른쪽 발목 인대를 다친 훔멜스는 공 없이 실시한 회복 훈련을 탈없이 마무리하며 감각 되찾기에 집중했다. 다만 제롬 보아텡 혹은 훔멜스를 대신해 조슈아 킴미히가 나설 수도 있다.

■ UEFA 선정 예상 라인업
레알=나바스(GK) / 마르셀루-나초-라모스-카르바할 / 크로스-카세미루-모드리치 / 호날두-벤제마-이스코
바이에른=노이어(GK) / 베르나트-알라바-알론소-람 / 티아고-비달 / 리베리-로번 / 뮐러-레반도프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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