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4위 쟁탈전, 열기 후끈한 ‘맨체스터 더비’

EPL 4위 쟁탈전, 열기 후끈한 ‘맨체스터 더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최고의 흥행카드로 꼽히는 ‘맨체스터 더비’가 또 한 번의 상영을 앞두고 있다.

‘4위 쟁탈전’이란 스토리가 더해지면서 벌써부터 후끈한 열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맨유와 맨시티는 오는 28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2016-17 EPL 26라운드 잔여경기를 치른다.

같은 지역을 연고로 하고 있는 두 팀의 더비 경기로, 치열한 순위경쟁이 펼쳐질 예정이다.

# 명승부에 아쉬움 더한 ‘부상 소식’

맨체스터 시티

중요한 맞대결을 앞두고 양 팀에 아쉬운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주전 선수들의 부상 소식이다. 맨시티는 다비드 실바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실바는 지난 주말 아스널과의 FA컵 4강전에서 가브리엘 파울리스타와 충돌하던 도중 부상을 당했고, 전반 23분 만에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실바의 출전이 의심스럽다”며 결장 가능성을 인정했다.

아쉬운 건 맨유도 마찬가지다.

맨유는 ‘중원의 핵심’ 폴 포그바의 결장이 확실해졌다.

포그바는 지난 23일 번리와의 리그 경기에서 경기 종료를 코앞에 두고 다리에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그동안 혹독한 일정으로 인해 피로가 누적됐고, 번리전에서도 로테이션 대상에서 제외된 것이 결국 부상으로 이어진 것이다.

안토니오 발렌시아(맨유)와 가브리엘 제주스(맨시티)가 복귀한다는 사실은 희소식이지만,

핵심 자원인 실바와 포그바의 이탈은 양 팀에 진한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 ‘상반된 분위기’ 상승세 맨유, 주춤하는 맨시티

맨시티가 순위표상 우위를 점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는 오히려 맨유가 우세다.

맨유는 최근 리그에서 23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첼시에 패한 것을 마지막으로, 13승 10무를 기록하며 승점을 차곡차곡 쌓았다.

지난 주말 열린 번리전에서는 앙토니 마르시알과 웨인 루니가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하며 부활을 알렸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빠진 상황에서 터진 득점이라 더 값졌다.

분위기는 그야말로 최고조다.

반면 맨시티는 불안한 시선을 완전히 걷어내지 못하고 있다.

최근 리그 2경기에서 승리하며 자신감을 조금씩 회복하고 있지만, 각종 대회를 통틀어 최근 7경기에서 2승 2무 3패로 아쉬운 성적을 냈다.

지난 주말에는 아스널과의 FA컵 4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2로 패하고 말았다.

결승행 티켓을 놓친 건 물론이며, 자신감 하락에 체력 소모까지 여러모로 잃은 것이 많았다.

그런 상황에서 맨유를 마주해야 하는 일정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VS 맨체스터시티 맨더비

이번 시즌 두 팀의 스탯을 살펴보면 맨시티는 공격에, 맨유는 수비에 좀 더 중점을 두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맨시티의 막강한 화력은 시즌 초반 상승곡선을 그리며 지금까지 버틸 수 있는 힘이 됐고, 탄탄한 수비력 역시 맨유가 최근 순위를 꾸준히 끌어올릴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맨시티는 최근 6경기 연속골을 터뜨리고 있는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발끝에, 맨유는 에릭 바이의 수비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무리뉴 감독과 과르디올라 감독이 잉글랜드 무대에서 격돌하는 세 번째 맞대결. 첫 번째 만남에선 과르디올라 감독이 웃었지만,

두 번째 맞대결이었던 EFL컵 16강에서는 무리뉴 감독이 보란 듯이 복수에 성공했다.

1승 1패로 팽팽한 균형이 이번에는 깨질 수 있을까?

이날 패배는 혹독한 일정을 앞둔 맨유와 불안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맨시티 모두에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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